헷갈리는 건강 용어, 고지혈증 vs 고콜레스테롤혈증, 뭐가 다를까요? (feat. 이상지질혈증)

고지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 들고 "고지혈증이 의심됩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수치가 높네요" 같은 말을 들으면 괜스레 마음이 철렁 내려앉곤 하죠?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고지혈증이랑 고콜레스테롤혈증, 그게 그거 아닌가?' 하고 갸우뚱할 때가 많아요. 비슷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조금씩 다른 이 용어들, 오늘 확실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

 

 

📍 먼저, 우리 피 속에 있는 '지방'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요?

 

우리 혈액 속에는 다양한 종류의 지방 성분이 떠다니고 있어요. 이 지방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 되기도 하고, 세포를 만드는 중요한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뭐든지 과하면 탈이 나는 법! 혈액 속에 특정 지방 성분이 너무 많아지면 건강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답니다.

 

대표적인 지방 성분으로는 두 가지를 기억해 주세요!

콜레스테롤: 세포막을 만들고,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성분이에요. 좋은 콜레스테롤(HDL)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있답니다.
중성지방 (트리글리세라이드):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 저장 형태예요.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인공들을 만나볼까요?

 

 

🤔 고지혈증 (Hyperlipidemia) 이란 무엇일까요?

 

고지혈증은 말 그대로 '높을 고(高)', '기름 지(脂)', '피 혈(血)', '증세 증(症)'! 즉,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정상보다 많은 상태를 넓게 아우르는 말이에요.

여기서 말하는 지방 성분은 앞서 언급한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둘 중 하나만 높아도, 또는 둘 다 높아도 "고지혈증입니다"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과일 바구니에 사과, 배, 감이 담겨있다면, '과일이 많다!'라고 하는 것과 비슷해요. 어떤 종류의 과일이든 많으면 그렇게 부르는 것처럼요!

 

 

👉 고콜레스테롤혈증 (Hypercholesterolemia) 은 또 뭘까요?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높을 고(高)', '콜레스테롤', '피 혈(血)', '증세 증(症)'! 이름에서 느낌이 오시죠? 네, 맞아요! 혈액 속 지방 성분 중에서도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콕 집어 말하는 용어랍니다.

고지혈증이라는 큰 우산 안에,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는 작은 우산이 하나 더 있는 셈이죠. 과일 바구니 예시로 다시 돌아가면, "사과가 많다!"라고 특정 과일을 지목하는 것과 같아요.

 

 

✨ 요즘 대세는 "이상지질혈증 (Dyslipidemia)"

 

"어? 저는 '이상지질혈증'이라고 들었는데요?"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맞습니다! 최근에는 '고지혈증'이라는 말보다 '이상지질혈증'이라는 용어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하고, 의학적으로도 더 정확한 표현으로 보고 있어요.

왜 그럴까요?

 

'고지혈증'은 단순히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만을 의미해요.
하지만 우리 몸에 안 좋은 건 나쁜 콜레스테롤(LDL)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것뿐만이 아니에요.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가 오히려 '낮은' 것도 문제가 되거든요!

'이상지질혈증'은 이렇게 나쁜 건 높고, 좋은 건 낮은 상태를 모두 포함하는, 말 그대로 혈액 속 지질(지방) 수치에 '이상'이 있는 모든 경우를 아우르는 더 넓고 정확한 표현이랍니다.

그래서 정리하자면:

고콜레스테롤혈증: 콜레스테롤만 높은 경우! (사과만 많은 과일 바구니)
고지혈증: 콜레스테롤이든 중성지방이든 뭐든 지방이 높은 경우! (어떤 과일이든 많은 과일 바구니)
이상지질혈증: 나쁜 콜레스테롤/중성지방은 높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낮은 경우까지 모두 포함! (사과, 배는 너무 많은데, 몸에 좋은 귤은 거의 없는 과일 바구니)

 

 

2025.05.09 - [궁금한 건강 정보] - 유전되는 고지혈증?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꼭 알아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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